한 아이의 엄마가 올린 육아종합지원센터 시간제보육 후기 글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화장실에서 아이를 재운 육아종합지원센터 시간제보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6개월 아이를 양육한다는 글쓴이는 “정부에서 실시하는 시간제보육이라는 가정양육지원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2019년 12월부터 시간제보육을 이용하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일시적으로 보육이 필요한 아이들이 이용하는 특성상 부모와 헤어질 때 울거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 많고, 일하는 교사들은 그에 따른 적절한 보육방법이나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사업이기에 믿고 아이를 맡겼다”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이를 1시부터 4시까지 맡길 당시 우는 아이를 보고 A교사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울 것을 지시했고, B교사와 함께 아이를 유모차에 태웠다.
글쓴이는 “낮잠시간이 되어 아이가 졸려하는 것 같다 라고 말씀드렸고, 교사가 유모차를 밀며 육아종합지원센터밖(놀이터앞)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저는 일을 보러 갔다”고 말했다.
그런데 글쓴이가 돌아왔을 때 의자에 앉아 있는 B교사를 보고 아이를 2층 보육실로 데려갔다.
글쓴이는 “보육실 문을 열자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아이가 어디 있냐고 묻자 C교사가 한쪽 문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보육실은 아닌데… 유모차를 태운 채로 잠이 들어서라고 말을 흐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쪽은 화장실인데 아닌가요 라고 묻자 A교사와 C교사는 아이가 너무 울어서 유모차에서 재울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날 그 자리에서 아이가 있었던 장소를 확인하지 못하고 집에 왔다. 그런데 아이가 저녁을 먹던 중 구토를 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날 육아지원센터를 다시 찾았고, 저희 아이가 있었던 장소는 화장실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분노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측은 아이가 너무 울어서 특수한 상황이라 유모차에 잠든 채로 화장실에 재웠다며 사과를 반복했다.
글쓴이는 “저희 아이를 보육실이 아닌 화장실에서 재우겠다고 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시간제 보육에 맡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혹시 이 상황에서 해주실 말이 있다면 말씀부탁드린다”고 조언을 구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른거 다 떠나서 외부인 손 탈 수 있는 화장실에서 재운것 자체가 충격”, “애, 어른을 떠나서 화장실에서 자본적 있거나 잘수 있는 사람 있나?”, “날씨도 추운데 화장실이라니 너무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유별난 애는 어디서건 잠들면 그냥 재우는게 최선이에요”, “정말 너~무 우는 아이는 엄마가 케어 하셔야 되요”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