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산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화제가 되고있다.
영남대학교 조현국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1년 동안의 월별 신생아의 숫자를 다룬다.
연초에 신생아의 출생이 더 많은데, 2001년부터 2018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1,2월에 하루 평균 1,410명이 태어나는 반면 11,12월에는 1,213명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출산의 월별 차이는 ‘날씨’ 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섭씨 26.7도를 기준으로 이보다 기온이 올라가면 8개월에서 10개월 뒤의 신생아 숫자가 줄어든다고 한다.
이는 날씨가 더울수록 임신을 하려 하지 않거나 수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12월과 1월은 평균적으로 낮은 기온을 유지하고 거꾸로 임신 시점의 기온을 추적해 볼 때, 기온이 큰 요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12월과 1월의 출산률 차이의 원인은 무엇일까?
논문에서 밝힌 바로는 ‘ 입학 문제’가 큰 요인이라고 한다.
출산 시기를 정함에 있어서 입학이 중요하다면 연초에 아이를 낳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 하에 연초 출산을 계획한다는 것이다.
이는 둘째 출산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실제 통계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12월과 비교하여 1월에 둘째를 출산하는 확률이 4.3%가 더 높다는 것이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결과이다.
논문의 기초가 된 인구동향조사 자료에는 신생아의 출생 연월을 비롯해서 출생 순위, 부모의 나이나 학력이 포함되어있다.
부모의 학력과 아이의 출생년월의 상관관계를 조사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엄마가 2년제 이상 대학을 나왔으면 출생 순위에 상관없이 12월보다 1월에 출산할 확률이 높았고, 둘째의 경우 엄마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을 때 1월 출산 확률이 12월 보다 4.8%가 높았다.
결과적으로 엄마의 학력에 상관 없이 둘째는 1월에 출산할 확률이 높은데, 엄마의 학력이 대졸 이상일 경우 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빠른년생의 학교 조기 입학이 사라진 2011년 부터 심화되는데, 12월 생과 1월 생의 학업 성취도가 차이가 나는 것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신체적으로 불리할 가능성이 높은 12월에 태어난 아이는 자녀 학업이나 취업 성과에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부모의 자녀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논문에서는한명의 자녀를 갖는 추세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현상들이 점차 심화되고 이로 인한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