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주차장 가격이 급상승했다.
중국은 아파트의 집값에 주차장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따로 구매를 하거나, 주차장을 가진 사람이나 회사에 돈을 내고 임대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차장만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 중국 온라인 경매에서 베이징 아파트 주차장 한 면이 138만 위안(약 2억 3천만 원)으로 낙찰됐다.
해당 주차장은 베이징 동부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 속한 곳으로 최근 가격이 급상승했다.
중국의 한 부동산 연구소에 따르면 주차장 평균 가격이 2015년 21.61만 위안(약 3천7백만 원)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22.95만 위안으로 올랐다.
한 네티즌은 주인들이 주차장을 팔지 않아서 주차장을 사는 것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차량 소유자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주차장이 한정돼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베이징시는 가구당 주차장 비율을 0.1로 정했다.
그런데 차량을 소유한 가구들이 늘어나면서 2002년에는 이 기준을 0.3~0.5로, 2015년에는 1.1~1.3으로 다시 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차장 공급 부족으로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베이징시 교통위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시내에는 129만 개의 주차장이 부족한 상태다.
이처럼 주차 문제가 심각해지자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주차장을 턱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지방 정부는 “주차장 판매나 가격은 시장화가 돼 있다”라며 “이를 제한하는 법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