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가 오는 8일 풀린다.
후베이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의미하는 휴대전화의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한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우한시는 110여개 노선의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하며 조금씩 도시 정상화 조치를 추진 중이다. 우한 봉쇄가 풀리면 우한의 기차역과 공항 운항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는 지난해 12월 초 우한시 화난 수산시장에서 폐렴 환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우한에서만 코로나19 확진환자가 5만여명, 사망자가 2500여명이 나왔다.
지난 1월말 우한 및 후베이성 사람들이 대거 중국 내 다른 지역과 해외로 이동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되자 결국 중국은 ‘우한 봉쇄’라는 극약 처방을 선택했다.
우한에만 중국군을 포함해 각지에서 2만여명의 의료진이 투입됐고, 대형 체육관 등을 확진자 치료 시설로 개조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우한 전체 주민에 대한 전수 조사로 감염자를 찾아내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우한 관리들을 처벌하면서 2월말 이후 상황이 급격하게 호전되기 시작했다.
우한 봉쇄 해제는 중국 지도부까지 전면에 나서 벌여온 ‘코로나19 인민전쟁’의 종식 선언이 머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무증상 감염자와 해외 유입 문제가 불거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우한 봉쇄 해제 또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