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등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이 발표하는 통계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 우한 지역에 신규 환자 100여 명이 발생했다는 폭로성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을 후베이지역 주류 매체 기자라고 소개했으며, 우한 지역에서 발열 증상이 난 일가족 3명이 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와 확진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한 지역 병원들이 최근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통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걱정해 발열 환자 치료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우한 지역에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병원에서 상부에 보고하는 것을 꺼린다는 폭로가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우한 화중과학대 퉁치병원에서 지난 18일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보건 당국에 보고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우한시 당국은 이런 SNS 폭로가 확산되자 여론 차단에 나섰다.
우한시 신문판공실은 22일 위챗 계정을 통해 “우한에선 최근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각 의료기관은 법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고를 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 통계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우한시는 또 신규 확진자 100여 명이 발생했다는 병원을 비롯해 폭로 대상이 된 병원들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당 글에 등장한 일가족이 병원을 통해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