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종교적인 문화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매체 비터윈터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위치한 수천 개의 야외 종교상들과 절벽 조각상들이 말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중국에서 국가적으로 지정된 불교 및 도교의 성지이지만, 공산당의 종교 말살 캠페인으로 인해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8백만 위안(약 한화 13억3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종교적인 상징물들을 모두 가리고 있다.
조각상과 간판, 조각상의 위치를 표시하는 방향 표지판까지 전부 제거됐다.
석가모니를 형상화한 72m짜리 유명 와불 조각상은 전부 가려져 아무도 볼 수 없게 됐다.
해당 와불상에만 2백만 위안(약 3억3천만 원)의 비용이 사용됐는데 이는 조각을 하는 비용보다 비싼 수준이었다.
때문에 현지 주민과 관광객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가 인력과 자원 낭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상징물은 담을 쌓아 가려졌으며, 능운산 도교 사원의 마당을 장식하던 대형 조각상 위에는 빨간 집이 세워졌다.
도교의 상징인 ‘자항진인상’은 검은색 양철판으로 봉해지기도 했다.
한 주민은 “화가 나도 말을 못한다.
입을 뻥긋했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며 “마오쩌둥 시기에 사찰들과 보살상들이 파괴됐다.지금도 똑같은 일이 발생되고 있다.
누가 시진핑의 말에 감히 반대할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