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남성이 한국에서 13년간 숨어 살던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987년 1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의 한 마을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네 주민 2명이 숨졌다.
이에 마을을 떠나 도주한 A씨는 실제보다 세 살 어린 B씨로 위장해 중국 공안의 추적을 20년간 피했다. 그럼에도 공안에 잡힐까 불안했던 A씨는 타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며 2007년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 여성과 결혼, 2009년 B씨의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이후 한국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간간이 중국을 오가기도 했던 그는 아들을 낳고 2016년 마침내 영주권(F5) 자격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그의 도피행각에 위기가 닥쳤다. A씨와 B씨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의심한 중국 인터폴이 한국 정부에 소재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새벽 B씨가 일하는 인천의 한 공사장 인근에서 잠복했고 그를 붙잡았다. 붙잡힌 그는 당초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자신이 A씨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자 중국행 비행기 내에서 산둥성 공안청 호송관에게 넘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뭐가 드나드기 쉬운 거야 한국은…”, “자식도 같이 돌려보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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