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의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전 씨 측은 재판부에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법정에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오후 경찰은 광주지법을 찾아 경호와 경비 대책을 논의하고 경호 동선을 점검했다.
전 씨의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앞서 지난 6일 열린 공판 준비기일에서 “법에서 명한 의무면 당연히 이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피고인 출석 여부가 증거조사에 장애가 되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다시 불출석 허가 신청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전 씨는 지난해 3월 11일 이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단 한 번도 자신의 형사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장이 변경되어 공판 절차 갱신이 필요하게 된 것.
새로운 재판장인 김정훈 부장판사는 지난 재판에서 다음 기일에 인정신문을 할 것이라 밝히고 전 씨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전 씨의 재판은 오는 27일 오후 2시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광주지법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10시 30까지 광주지법 6층 659호에서 방청권 응모 절차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