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고 있는 며느리의 글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한 지 4년 차라고 밝힌 글쓴이는 “처음에는 시댁과 잘 지내려고 했는데 그동안 시어머니에게 상처받은 게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이제는 (시댁에) 전화도 거의 안 하고, 명절·생신 때만 찾아뵙고 있다”며 “곧 추석이다 보니 벌써 스트레스가 몰려온다”고 입을 뗐다.
그는 “그동안 시댁에 가면 어머님이 식사를 차려주시고, 나는 밥 맛있게 먹은 도리로 설거지를 했다”면서 “내가 설거지하면 남편이 눈치껏 내 옆에 와서 같이 한다. 내가 씻으면 남편이 헹구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머님이 이걸 보시고는 남편한테 ‘여기 여자가 몇 명인데 네가 설거지해?’라면서 웃으며 말씀하셨다”며 “그 얘기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다음번에도 또 그러셨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글쓴이의 남편은 “에이 뭐 어때~”라고 반응하며 글쓴이와 계속 설거지를 했다.
글쓴이는 “(시어머니는)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인데, 그렇다고 돈은 남자가 벌고 집은 남자가 해야 하고 그런 건 또 아니다”고 분노했다.
그는 결혼할 때 집은 반반, 혼수는 본인이 더 많이 했고, 맞벌이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번 명절 때도 또 그러시면 맞받아치고 싶다. 예의 없지 않으면서도 다시는 시어머니가 그런 말씀 못 하시게 할 멘트 없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그러게요~ 어머니, 돈도 남자만 벌면 얼마나 좋아요라고 말해봐라”, 웃어라”고 조언했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요즘 여자들도 다 나가서 돈 버는데 남자들도 설거지해야죠”, “남자는 돈만 벌어오고 여자는 집안일만 하는 시대 지났어요 어머니”, “내가 결혼을 안하는 이유 중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