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던 조리사가 돌연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1일 오후 천안 동남구 쿠팡 물류센터 직원 식당에서 외추업체 소속 조리사 A(38)씨가 청소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유족들은 A씨가 청소할 때 사용하는 락스와 일반 세제를 희석한 용액이 사망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들은 “해당 물류센터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물과 섞어 쓰던 약품 농도를 더 높이라고 지시했다”고 토로했다.
쿠팡에선 코로나19 사태가 퍼진 이후 내부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락스랑 세제를 섞어서 바닥을 청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락스에 들어있는 차아염소산나트륨과 세제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가 만나면 유해가스인 염소가스가 발생한다.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조리사는 잠을 못 잘 정도로 기침을 하며 고통스러워했다고 한다.
해당 물류센터의 조리사들은 모두 외주업체 소속이었다.
외주업체 관계자는 “유가족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A씨를 제외한 다른 근무자들은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돌연사와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인 분석을 의뢰했다.
현재 호흡기 조직 검사를 비롯한 시신 부검 의뢰와 함께 현장에서 수거한 청소 용액 분석을 요청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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