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 크루즈선에 탔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은 이 크루즈선에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이를 투하하는 등 군사 작전 같은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와 하와이 등지를 오가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로, 지난달 11∼21일 이 배를 타고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캘리포니아주의 71세 남성이 4일 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1명도 크루즈선 여행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 국토안보부(DHS) 켄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크루즈선에 미 해안경비대 헬리콥터로 테스트 키트를 공수해 기본적으로 배 위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배에는 현재 약 2천500명이 타고 있으며 이들은 4일까지도 선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연루 가능성이 드러나자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샌프란시스코로 귀항했다.

이 배의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지금 중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조짐이 심상치않다”, “2020년에 배 위에 감옥이네”, “당분간 크루즈선은 타면 안되겠다”, “정말 세계 각국에서 터지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