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사태로 현재 한국에서 중국의 ‘박쥐 식용 문화’에 대한 비난이 들끓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과거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이 한 프로그램에서 박쥐를 먹었다는 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
황 씨는 “한국인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인과 다르지 않았다”라며 ‘남획으로 박쥐 멸종위기’라는 제목의 1979년 8월 18일자 경향신문 기사를 첨부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1970년대 한국에서 식용 목적으로 박쥐를 남획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황교익은 자신의 SNS에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음에도 그 반응은 다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라는 백범일지의 문구를 인용했다.
이어 “지금 한국이 박쥐를 먹지 않는 것처럼 중국의 야생동물 식용 문제로 경제 발전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질 문화임을 알리고 싶었다. 바이러스를 옮긴다고해서 그것이 미개하다거나 혐오의 감정으로 확장해서는 안 되기에 한국의 과거 사례도 덧붙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야생동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박쥐류와 뱀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간 숙주 동물로 유력하게 지목되는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