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술이나 담배 등을 사러 갔을 때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누구든 편의점 알바를 해봤다면, 누가봐도 학생인데 와서 담배를 사거나 술을 사는 것을 본 적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민증’이 없을 때, 편의점 알바가 학생과 성인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까.
의외로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외모 등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할텐데, 그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옷차림일까?
롱패딩? 수면바지?
아니다.
학생(미성년자)들의 경우 벌써 편의점 입구에서부터 화가 나 있는 상태로 오더니 당차게 “아블 하나요”라고 외친다.
즉, 담배 사는 거에 익숙한 나이라는 것을 어필하려는 듯 줄여서 말하는 거다.
그러나 반대로 성인은 문 열고 가오나시처럼 들어와 “말보로 아이스 블라스트 1갑이요”라고 한다.
알바생이 못 알아들으면 두 번 말하는 게 귀찮아서 무조건 한 번에 풀네임을 말하는 것.
그렇다면, 신분증이 없는 경우 학생과 성인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성년자의 경우 “아 저 n년생인데, 안돼요?”,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안돼요?”, “페북 보여드릴게요”라며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려 한다.
이 때도 거절당하면 욕을 하면서 편의점을 나간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패딩 주머니를 더듬거리다가) “아……..”하고서 냉장고에 다시 맥주를 넣어놓고 “안녕히 계세요…..”하고 사라진다.
만약 미성년자가 술을 사는 것에 성공한다면 봉투를 달라거나 준비해온 가방에 슬쩍 넣는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알바생이 “봉ㅌ”까지 밖에 말을 안했는데 “아녀..괜찮아요..”하고 4개에 만 원짜리 사서 롱패딩 양쪽 주머니에 한 캔씩 넣고 양손에 하나씩 마저 들고 “감삼다…”하면서 사라진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닌데. 신분증 물어보면 입 씰룩 거리는데. 좋아서”, “맞다 정말 딱 이런다”, “진짜 힘들었던 날 집가는 길에 편의점 들려서 술 사는데 민증 없어서 엄청 힘없게 아…그럼 그냥 라면만 주세요…했는데 술도 계싼해서 담아주신 거 생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