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르세요?’
우한 폐렴(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중국의 의학 전문가가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중국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중국공정원원사는 27일 기자회견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햇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지난달만 해도 중난산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현재 바이러스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갑자기 내놓았다.
중난산 원사는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하지만 정작 중난산은 주장만 하면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앞뒤 안맞는 주장에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중난산이 한 발언의 핵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된 지역은 중국이 맞지만, 바이러스 자체의 발원지를 거슬러 가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8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중국 책임론’에서 중국이 책임을 다른 국가로 떠넘기려는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
현재 중국에선 확진자가 증가세가 안정돼 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처음 시작됐는지 찾는 연구작업이 시작됐는데 중국 학자들이 이런 가운데 하나둘씩 ‘중국 책임론’을 벗을 주장부터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