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 공항 검염소 측이 입국 당시 발열 등의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던 남성을 검체만 채취하고 귀가시킨 후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0세 남성 A씨가 오후 8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입국 당시 의심증상을 보이자, 공항 검역소 측은 검체를 채취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검역소에 격리시켜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집에서 격리하라”고 하며 그를 집으로 보냈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오후 4시30분 버스를 이용해 대전으로 이동, 이 후 택시로 누나의 집에 도착했다.
이후 뒤늦게 확진 통보를 받고 오후 11시꼐 충남대 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 되며 대전시는 인천공항 검역소 측의 조치에 크게 항의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시에 의심증상 시민이 있다고 통보해줬더라면 응급차를 보냈을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니 검역소 측에서 격리실이 다 차서 그렇게 됐다고 이야기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고 주의사항만 준 후 A씨를 집에 보낸 것은 적절한 선행 조치 없이 지역으로 불덩이를 내던진 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지난달 5입터 독일, 영국, 프랑스와 스페인을 여행하고 유럽에 있던 이달 2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A씨와 같은 버스를 찾기 위해 CCTV영상 등을 통해 탑승자와 A씨가 탔던 택시 운전사를 찾고 있으며 이들의 인적사항이 확인 되는 대로 자가 격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