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의하면 최근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학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섭씨 60°C에서 1시간가량 가열한 후 검사한 결과 여전히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 ‘바이오알카이브(BioRxiv)’ 공개되었으며, 56°C~92°C 온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열한 뒤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논문 정식 심사를 거치기 전에 공개하는 웹사이트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초록원숭이의 신장 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온도에 따른 바이러스 ‘불활성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섭씨 56°C에서 30분, 60°C에서 1시간, 92°C에서 15분간 가열했다.
실제 실험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감염된 세포에 동물성 단백질을 부가해 생물학적 오염을 시킨 그룹을 만들어 따로 비교했다.
실험 결과, 오염 군에서는 60°C에서도 여전히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었음을 발견했다.
사스와 메르스 등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60°C에서 1시간 동안 가열하면 비활성화 된다.
그러나 코로나의 경우 92°C에서 15분 간 가열한 그룹에서는 모두 비활성화된 점이 확인됐다.
다만 92°C에서 가열했을 때 바이러스 유전물질인 RNA도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시킬 땐 가열보다 ‘화학약품’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또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달초 ‘미국 의사협회학술지(JAMA)’에 게재된 중국 연구 내용을 근거로 코로나19가 여름 내내 계속 퍼질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환자가 방문한 목욕탕에서 8명에게 전염시킨 사실을 보고했다.
당시 목욕탕은 온도 40°C 이상, 습도 60%이상의 고온 다습한 환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