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 달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100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이가 이어지면 바이러스의 독성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정보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한 WHO의 정보 공유 사이트에는 확진 환자 138명에게 얻은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등록돼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최근 미국 연구진이 지난 1월 초 중국 우한에서 수집된 바이러스와 2월까지 전세계에서 수집된 바이러스 86개를 비교했다.
그랬더니 두 달만에 돌연변이 93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대 의대 미생물학 이근화 교수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케이스로 이런 논문대로라면 두 달만에 (변이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는 건 엄청난 거다. 생길 수는 있지만 너무 빠르게 생기는 것”이다.
이 중 3개는 특히 전파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수용체 결합 부위’에서 일어났다.
또한 바이러스와 인간 세포의 결합력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변이가 진행됐다면 전파력이 더욱 강력해지거나 재감염까지 나타날 수 있다.
돌연변이 특성에 따라서는 독성이 더욱 강화될 수 있고 치사율까지 높아질 수 있다.
그로인해 전문가들은 이런 돌연변이가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만들지는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