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었던 침몰한 유람선과 추돌한 크루즈선 선장이 구금됐다.
선장 유리 C.
(64살. 우크라이나 출신)을 부주의한 행동으로 사고를 낸 혐의로 구금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총 33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한국 외교부는 30일,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뉴브강은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으로 번잡한 곳이지만 위험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으며, 최근 많은 비가 내려 평소보다 강물이 불어 있는 상태였다.
헝가리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 중이며 사고 후 구조된 7명의 승객이 저체온증을 겪었으나 현재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현지 구조대는 전했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9시경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와 충돌했다.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호에 타고 있던 미국인 관광객 클레이 핀들리는 “모든 일이 너무도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바이킹호가 그 작은 유람선의 뒷면과 충돌했어요…선체가 갑자기 반대로 튀어 오르더니 몇 초 만에 가라앉았죠.”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진저 브린튼은 AFP 통신에 “물속에서 소리치며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을 봤다”고 했다.
또한 “충돌을 느끼지 못했어요. 사고가 일어난 줄 몰랐죠. 근데 물 속에 사람들을 본 거에요. 끔찍합니다.”라며 당시의 끔찍함을 회상했다.
충돌 사고가 났지만 바이킹 시긴호의 승객은 모두 무사하다.
헝가리 경찰은 선장의 개인적 책임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중이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최고고객책임자(CCO)는 30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가족 단위 9개 단체가 유람선에 탑승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6살 여아로 구성된 일가족도 있었다”면서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일부 유가족은 31일 새벽 헝가리 현지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