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사태에서 세계 각국이 한국인 상대로 입국심사 및 검역 강화 조치에 돌입했다.
이미 각국에 들어가 있는 한국인에게도 비합리적인 조치가 취해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인도양의 휴양지 모리셔스에서는 한국인 신혼부부 17쌍이 여권을 뺏기고 격리당했고, 동남아시아 관광지 마카오 역시 특정 시설에서 중국인, 한국인을 동시에 검역 조사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24일 외교부는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는 지난 사흘 새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 국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 한국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미발생국에서 14일을 지낸 후 건강검진을 받고 입국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특히 모리셔스는 일방적으로 24일 한국인에 대해 입국 보류조치를 취했다.
모리셔스 당국은 전날 오후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 34명 중 일부가 감기 증상을 보이자 이들의 입국 허가를 보류하고 임신부를 포함한 신혼여행부부 2쌍을 병원에, 나머지 30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했다.
지난 23일부터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입국, 검역 절차를 강화한 마카오 역시 한국을 코로나19 감염 위험 지역으로 분류한 뒤 “최근 14일 내 한국 방문자는 모두 공인 체육관 등 별도 지정 장소에서 강화된 검역(6~8시간)을 해야 한다”라고 고시했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최근 한국인에 대한 검역 검사를 시행 중이다. 해당 조사를 거부하면 입국이 불허가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런데 마카오의 검역 장소는 공항 내부가 아니라 마카오 국제 공항에서 약 10km 떨어진 마카오 노동조합 운동장이다.
이곳은 코로나19발생률이 높은 중국 광둥,허난,저장,후난,안후이, 장시,장쑤,상하이,베이징,헤이룽장,쓰촨,산둥,충칭 등을 여행한 관광객과 함께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즉 한국인이 가장 위험한 중국 관광객과 단일 검역 장소에서 6~8시간 동안 함께 있게 되어 코로나19 감염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마카오처럼 다양한 방식의 검역, 입국 절차 강화하는 나라는 11개국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