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때 성기에 반응 느꼈나” 성적 경험 묻는 설문조사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 동작구 한 여고의 가정과목 A 교사는 ‘사랑과 결혼’ 단원의 학습 과제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사랑 유형을 묻는 설문조사를 온라인으로 내줬다.
수십개의 설문 중에는 ‘예’ ‘아니요’로 답하는 것으로 성적 경험을 묻는 문항들이 여러 개 포함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항들은 ‘우리는 만나자마자 좋아서 키스를 했다’, ‘우리가 처음 키스하거나 볼을 비볐을 때 나는 성기에 뚜렷한 반응이 오는 것을 느꼈다’ 등이었다.
또 ‘만약 나의 애인이 다른 사람의 아기를 갖고 있다면 그 아기를 내 자식처럼 보살펴 줄 것이다’라는 문항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개학 후 직접 제출하면 누가 어떻게 답변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해 이를 알게 된 학부모와 기독교 단체들은 학교에 항의를 했다.
이 학교는 대책회의를 연 뒤 사과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필수 과제는 아니고 교과 수업시간에 학습활동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현재 수업과 과제 제출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부 교사들이 비상식적인 과제를 내주면서 이를 알게 된 학부모들이 “교사의 왜곡된 성 관념이 반영됐다”며 반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