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화장실 청소’를 강요 받은 여직원이 11개월 동안 참아오다 던진 한마디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있다.
작년 1월 경기도의 한 철강회사에 품질보증 업무로 채용된 A씨는 정규직 취업에 들뜬 마음이 가시기도 전에 차장B씨로부터 본사 내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A씨는 화장실 청소가 부당한 처사였지만 B씨가 상사이고 심지어 회장 딸이라 거절 할 수 없었다.
11개월동안 묵묵히 청소를 해왔지만 한번은 “오물이 역류해 변기 아래로 쏟아진 것을 보고 내가 이걸 해야하는 게 맞나란 생각이 들며 펑펑 울었다”고 전해졌다.
이에 B에게 “청소 계속해야 할까요”라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돌아온 상사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B는 “뒤질라고, 니가 뭔데”, “일개 사원 주제에 어디서 개싸가지를 부리고 있냐”면서 “니가 이사딸이나 이사 조카라도 되냐”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온몸이 떨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당일 오후 조퇴 후 관할지인 경기고용노동지청에 직장내괴롭힘 피해를 신고했다.
사건 이후 병가를 낸 A는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면서 해당 회사에 B의 사과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복직을 요구했지만 회사에서는 “사과는 불가하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A씨는 회사가 노동청에 “직장내 괴롭힘은 없었고 A가 스스로 회사를 나갔다”고 허위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동지청은 사측의 허위보고 및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회장 딸이면 회장이 있다는 소린데 그런 회사에 청소부도 없냐”, “회사 신상 털러가자”, “철강회사라서 머리에 쇠덩이만 든 건가”등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