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자신들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쪼개 기부해온 홍윤주(35), 김규정(40)씨의 가족이 올해도 나눔을 실천해 뭇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1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들 가족이 15만 8천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15만 8천원의 성금은 바로 그들이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이다. 기초생활수급비란, 국민 기초 생활 보장법에 근거하여 국가가 절대 빈곤층에게 지급하는 최저 생계이다. 이들은 이것을 기부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첫째 아들 하람(10)군이 태어난 해인 2009년 12월 기부를 시작했다.
지체장애와 뇌 병변 장애를 앓는 중증 장애인인 김규정, 홍윤주 씨는 그로부터 11년째 쉬지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넉넉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몫을 타인을 위해 나누는 모습이 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김규정씨는 “작게 시작했던 나눔이 11년이나 이어오게 됐다”면서 “작은 정성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다른 분들도 나눔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