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 교수가 올린 아프리카 돼지 열병 글이 큰 화제를 모았다.
18일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정훈 교수는 “지옥문이 열렸다”라며 “우리는 과연 막을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신선육 냉장 삼겹살은 30년간 먹기 힘들게 될지도”라며 “부는 국가재난을 선포하고 지나치다고 생각될 정도까지 방역을 하지 않으면 이를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듯”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면 국가가 방역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농장주가 자체적으로 방역에 대한 관리 및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달하게 된다”라며 “그러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아직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존의 방역 체계로는 어쩌면 전혀 막을 수 없는 질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럴 때 정부가 과감히 나서주어야 한다. 준전시 상황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일사불란한 작전 전개를 하지 않으면 한반도에 돼지는 씨가 마를지도”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경기 파주시에 이어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병했다.
이에 정부는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 농장, 돼지 관련 작업장 축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가축 등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