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 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 화난의 수산물도매시장의 메뉴판이 전해지며 충격을 주고있다.
이곳 메뉴판에는 새끼 늑대, 사향 고양이 등 야생 동물이 가득히 있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에 메뉴판 사진이 퍼졌다고 한다.
메뉴판을 보면 산 여우, 낙타고기, 멧돼지, 너구리, 악어, 새끼 늑대, 큰 도마뱀, 뱀, 쥐, 공작새, 호저(porcupines) 등 무려 수렵육 112개의 고기 목록과 가격이 써있었다.
또한 도축하지 않은 살아있는 동물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이유도 전해졌는데 중국인들은 갓 죽인 동물의 맛이 냉동고기보다 신선하고 맛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뉴판에는 ‘갓잡아서 신선한 고기, 당신의 문 앞으로 배달된다’라는 홍보 문구도 적혀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 밀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특별 허가를 받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규제가 느슨한 부분도 있으며 일부 종의 경우 상업적으로 사육이 가능하다고 전해졌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화난 시장에 있는 여러 점포에서 야생동물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수산물시장에서 판매하던 야생 동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사향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전해진 것과 같이 이번 우한폐렴도 야생동물 밀매에 대한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판명되면 중국 당국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