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은 느끼지만, 고통은 느끼지 않는 할머니가 등장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썬은 영국 스코틀랜드에 거주중인 조 캐머론(Jo Cameron, 71)에 대해 보도했다.
그녀는 남들 보다 두 배 더 행복하고 스트레스도 없으며, 상처가 빠르게 아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 조가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게 밝혀졌을 때, 모든 전문가가 충격을 받았다.
인버네스셔주 화이트브리지의 한 박사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는 의료진이 핀으로 그녀를 쿡 찌르고, 매운 고추를 통째로 먹었을 때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또한 의료진이 피부에 50°C 열패드를 누르는 실험을 했을 때도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조는 “의사들이 내가 특이한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실험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라며 “그들이 나에게 핀을 꽂았지만 나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의 초능력은 2013년 관절염에 걸렸을 때 발견됐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관절염 수술을 견뎌야했는데, 놀랍게도 조에게는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조는 즉시 연구 대상이 되었고, 인류의 만성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떠올랐다.
영국 마취의학회지(British Journal of Anaesthesia)에 따르면 조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유전자 덕분에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지 못하며, 치유 능력 역시 남들보다 뛰어났다.
그녀를 연구 중인 제임스 콕스는 “조 씨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유전자형이 고통 및 불안 치료의 목표가 될 것”이라 전했다.
현재 연구원들은 현실 ‘울버린’의 탄생에 유전자의 작용을 이해하는 추가 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만약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불안 및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선사할 수 있을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