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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소리’ 듣고 달려가 ‘묻지마폭행’ 당하던 70대 할머니 구출한 남학생들


최근 고등학생 3명이 20대 남성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하고 있던 70대 여성을 무사히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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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울산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김경문, 하철민, 김준엽 군은 길을 걷고 있었다.

연합뉴스

그러던 중 건너편 골목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즉시 건너편으로 달려갔고,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젊은 남성이 할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할머니는 바닥에 쓰러진 채 “손자뻘 되는 놈이 어떻게 이러냐”며 소리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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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놀란 학생들은 112에 신고하고, 곧바로 남성을 말렸다.

그러자 남성은 학생을 때리며 현장에서 도망치려자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해 남성을 체포했고, 할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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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남성 A(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혼잣말하면서 시비를 건다고 생각했다”며 진술했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뒤 근처 골목에서 폐지를 줍던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다툼을 했고, 화가 난 A씨는 할머니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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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김경문은 “할머니를 뵈러 가는 길에 우리 할머니 같은 분이 무자비하게 맞고 계신 모습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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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겨를도 없이 뛰어들어서 말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복싱을 했던 하철민은 “할머니를 때리거나 욕설을 하며 도망가려고 하는 모습을 볼 때는 참기가 쉽지 않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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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때릴 수는 없으니 잡고만 있었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김준엽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분들이 좀 있었는데 선뜻 나서서 도와주시는 분들은 없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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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에는 다 함께 나서서 도움을 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할머니는 “학생들이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해달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