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봉이 확정된 영화 <양자물리학>이 개봉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양자물리학>은 검찰, 정치인이 연결된 유명 연예인 마약 사건을 수사하려고 ‘정의로운’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 분)이 나서는 내용이다.
영화 개봉 소식과 시놉시스가 공개된 후 트위터 등 여러 SNS에는 “부적절한 영화”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버닝썬 사건과 흡사한 시나리오에 ‘정의로운’ 클럽 사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문제였다.
트위터 유저들은 “현실에서는 클럽 사장도 범죄자인데 정의의 편으로 포장하냐”, “이 시국에 정말 어처구니 없는 시놉시스”, “정의로운 클럽 사장은 뭐야. 따뜻한 프라푸치노 같은 거냐” 등의 반응이었다.
실제 사건에서는 클럽 측도 권력층과 유착되어 온갖 범죄와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클럽을 ‘미화’하는 듯한 영화는 현실 사건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개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미다.
또한 <양자물리학>이 실제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30일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양자물리학>은 지난 2018년 영업 중이던 버닝썬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해 클럽 장소 일부를 대여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시내 몇 몇 유명 클럽에 영화 촬영을 위한 장소 대여를 요청했고, 버닝썬이 수락하며 촬영이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예고편에는 버닝썬 당시 화제가 된 고가 양주 세트 ‘만수르 세트’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 관계자측은 버닝썬 사건과 선긋기에 나섰다.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라 애초에 기획부터 버닝썬 사건에서 착안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