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털이 탈락하는 것으로, 유전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두피에서 머리숱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연령이나 성별에 연관성 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나 큰 고민거리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국의 탈모인구는 1000만명으로, 5명 중 1명은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은 ‘모발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한 번에 열 개의 모낭을 심을 수 있는 모발 이식 기술이 상용화돼 화제다.
1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대금속,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와 함께 수술 시간을 약 1/2 줄일 수 있는 ‘연발형 식모기’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모발 이식 수술은 사람의 두피 중 일부를 절개해 2천여개의 모낭을 탈모 부위에 하나씩 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기존 단발형 식모기는 모낭을 1개씩 식모기에 장착한 후 두피에 심고 다시 식모기를 교체해야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했다.
때문에 시간도 오래걸리고 수술 의사의 피로도도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연발형 식모기는 바늘이 10개가 장착 돼 있어 한 번에 10개의 머리카락을 심을 수 있다.
카트리지가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다음 이식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단발형 식모기 수술법의 경우 2~3시간이 소요되는데 반해 연발형 식모기 수술법은 1시간 30분 정도로 단축된다.
현재 오대금속은 기술을 이전받아 장비를 개발했고 연구팀은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에서 8차례에 걸쳐 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