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발품보다 ‘손품’이 중요해졌다.
집을 구할 때 부동산 중개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 앱 ‘직방’과 ‘다방’의 경우 11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각각 2700만건, 180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부동산 앱을 통해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손 쉬운 정보 접근성 때문이다.
앱만 키면 자신과 맞는 집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사진은 말과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매물의 세부적인 정보와 방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다보니까 더 의지를 하게 된다.
-광각 렌즈로 방 크기 왜곡하는 일명 ‘부동산 카메라’…유튜브 강의도 있다.
그러나 부동산 앱에 있는 매물 사진은 과장된 경우가 매우 많다.
거의 허위매물 수준으로 방을 넓어 보이게 만들고 그 정도는 도를 넘어섰다.
‘직방’이나 ‘다방’과 같은 부동산 앱에 게시되어 있는 방들의 대부분 ‘광각렌즈’를 이용해 촬영된다.
초점거리가 35㎜ 이하인 광각렌즈를 사용해 집 내부를 기존의 방보다 원근감이 생겨서 훨씬 넓어보이게 된다.
일명 ‘부동산 렌즈’로 불리는 ‘캐논 EF-S 10-18㎜’와 ‘시그마 10-20㎜’는 부동산 업계에서 안쓰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휴대전화에도 광각렌즈 기능이 있어 이를 활용해 방을 촬영한다”며 “광각렌즈를 이용하면 확실히 방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내부 고발을 했다.
그래도 너무 좁은 방이나 좁은 집인 경우는 또 잘 팔리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유튜브에 자세히 나와있는데, 일부로 집 밖에서 ‘부동산 카메라’로 촬영을 하거나 발코니가 있는 집은 발코니에서 촬영을 하면 훨씬 넓어보여 사기 아닌 사기를 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부동산 중개업자의 입장은 두가지로 나뉘었다.
1.방을 전부다 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2.손님 보기 좋게 하려고
하지만 이러한 중개업자의 말은 변명일 가능성이 높다.
넓게 보이게 해서 일부로 처음에 자신의 부동산에 발걸음을 옮기게 하여 이 방 저 방 다 소개해주며 자신의 고객이 되게 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 통과만으로는 아직 ‘집이 더 넓어 보이도록 촬영하는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한다.
직방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삼진아웃제 도입 등 허위매물이나 과장 광고를 거르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중개 과정에 일일이 개입할 수 없다 보니 적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물의 상태나 위치가 좋은데 가격까지 저렴하게 나왔다면 허위매물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허위로 의심되는 매물을 발견했다면 매물이 위치한 주변 지역의 평균 시세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알아봐야 허위매물을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