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시작된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수레 사용 금지’안내문이 부착됐고 이 안내문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측이 택배 기사들이 사용하는 수레 소음이 심각하다며, 배송 기사들의 ‘수레 사용 금지’에 나선 가운데 입주민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주민들은 되려 수레 사용 금지 안내문 위에 포스트잇을 부착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초등학생들 마저 택배 기사들의 수레 사용을 금지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할 정도다.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안내 게시판에는 ‘배송 관련 수레 사용을 금지합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에는 “수레 사용으로 인한 소음으로 입주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배송 기사님의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수레 사용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을 이 안내문 위에 부착하며 배송 기사들이 수레 사용을 할 수 있도록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자신을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저는) 초등학생이에요. 함께 사는 공동주택이라고 배웠어요. 이제까지 수레 소리로 불편한 적 없었어요”라며 “택배 아저씨 고생 많으신데 힘들게 하지 마세요. 택배 아저씨 수레 that’s ok!”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초등학생도 “택배기사님. 저는 4학년이에요! 소리는 전혀 시끄럽지 않아요. 무거운 택배 상자를 들면 힘이 들 것 같아요. 화이팅! 힘내세요!”라며 수레 소음은 전혀 문제없다는 듯 적었다.
또 다른 입주민은 “배송 기사님의 수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인터넷에서나 보던 글을 이렇게 보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604호 택배는 전화 주시면 찾으러 내려가거나 부재 시 경비실에 맡겨 주시면 찾아가겠습니다”라며 자신이 먼저 선뜻 찾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입주민들은 자신들이 부끄럽다며 안내문에 포스트잇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나고 있으며 논란이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