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노인들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골치를 겪고 있다.
이유는 횡단보도에서 빨간 등일 때, 건너는 것은 물론 횡단보도도 없는 도로에서 차가 쌩쌩달리는 데도 불구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건너는 바람에 운전자들은 피하려다가 2차 피해도 입고, 미쳐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사망하는 노인들 때문에 억울하게 살인을 하는 운전자들도 생기고 있다.
30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추승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7년 사망자는 75명, 2018년 사망자는 55명이었다. 최근 2년간 총 130명이 무단횡단 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주목 해야할 것은 무단횡단 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무단횡단 사망현황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사망자는 2017년 39명, 2018년 33명으로 조사됐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55%로 절반을 넘는다.
올해도 마찬가지. 최근 세 달간(9~11월) 전국 곳곳에서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5일 부산에서 새벽 시간에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70대 남성이 관광버스와 충돌해 사망.point 133 |
지난 14일에는 광주에서 유턴을 하던 차량이 무단횡단하던 70대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사고가 있었다.point 52 |
또 지난 2일 강원 원주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여성이 화물차량에 치여 사망.point 86 |
지난달에는 경북 포항과 강원 원주에서 70대 보행자들이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사망.point 124 |
지난 9월15일엔 대구에서 횡단보도 없는 도로를 건너던 70대 보행자가 시내버스와 부딪혀 사망.point 42 |
앞서 같은 달 4일에도 부산에서 고가도로에 진입하려던 그랜저가 무단횡단하던 60대 여성을 들이받았다.point 87 |
1일엔 충북 제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9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point 127 | 1
직장인 양모씨(33)는 지난해 무단횡단하던 할아버지를 치는 사고를 냈다.
양씨는 “그 할아버지가 발목을 다쳐 수술했는데 병원비로 1000만원 넘게 썼고 사고 이후 보험료를 갱신해야 해서 보니 8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랐다”며 “오른 보험료를 보고 너무 억울했다.
할아버지가 피하려야 피할 수 없게끔 튀어나왔다.
경찰도 내가 속도랑 신호를 다 잘 지킨 것 보고 위로해줬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직장인 박모씨(23)는 “동네에 큰 시장이 있어 운전하면서 매일 같이 그 옆을 지나는데,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너무 많이 해서 미칠 지경”이라며 “차가 오든 말든 느긋하게 무단횡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러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무슨 잘못이냐”고 분노했다.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point 74 | 힘들어서다.point 80 |
걸음이 느린 탓에 보행 신호가 끝나기 전에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기도 한다.point 113 |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별내동 한 아파트에서 교통안전 교육 중 노인 보행자에게 무단횡단하는 이유를 묻자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 신호를 기다리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point 98 |
노인 보행자들은 힘들다는 이유로 무단횡단을 망설임 없이 한다.point 125 |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예측도 불가능하고, 무단횡단 보행자와 사고가 나도 운전자에게 책임을 묻기 때문이다.point 47 | 1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운전자의 책임을 묻던 과거와 달리 최근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나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까지 운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일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윤성묵)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68)에게 금고 5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point 85 |
A씨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70대 보행자를 좌측 사이드미러 부분으로 충돌했고,이 보행자는 사고 6일 뒤 기도폐색과 긴장성 기흉 등으로 숨졌다.point 156 |
재판부는 “피고인으로서는 갑자기 도로로 들어오는 피해자를 충격하는 사고를 예견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point 77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