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히트곡의 저작권자인 작사가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있다.
디스패치는 작사가 쏘제이(SO JAY)에 대해 보도했다.
쏘제이는 그룹 ‘아이즈원’의 미니앨범 5곡, 정규앨범 3곡 등에 참여해 무려 총 8곡을 썼다.
인기 정상 그룹의 작사가이지만 작업한 뮤지션, 작곡가와 작사가조차 누구인지 얼굴을 모른다고 한다.
디스패치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확인한 결과 쏘제이는 2018년 11월 입회했으며 ‘아이즈원’의 노래만 작업해 8곡의 저작권만을 갖고 있다고 전해졌다.
등록된 곡들은 보면 1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비밀의 시간’으로 ‘붐바스틱’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이 곡에 쏘제이도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그의 지분은 붐바스틱보다 약 1.5배 많다.
‘프듀48’ 파이널 앨범 수록곡인 ‘앞으로 잘 부탁해’는 최초 발매 당시 쏘제이의 이름이 없었지만 그해 10월 29일 재발매 때 추가됐다고 전해졌다.
다음으로 타이틀곡 ‘비올레타’ 곡에서는 최현준, 김승수 등과 수익을 나눴으며 ‘에어플레인’의 작사는 총 4명으로 이대휘, 조윤경, 장여진과 쏘제이다.
쏘제이가 작사가로 참여한 곡은 그 위에도 ‘우연이 아니야, ‘핑크 블러셔’, ‘오픈 유어 아이즈’ 등이 있다.
이 곡들이 수록된 앨범은 역대 걸그룹 1위로 초동 판매량 35만 장을 기록했다.
그리고 서바이벌 프로그램부터 데뷔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아이즈원’의 곡 참여의 기회를 얻은 신인 작사가 쏘제이가 ‘플레디스’ 한성수 대표의 부인임을 확인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쏘제이의 경력을 보면 과거 비주얼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음악적 역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디스패치는 “쏘제이의 저작권은 부당이득”이며 “실제로, ‘아이즈원’ 앨범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음을 만든 적도, 글을 쓴 적도 없다. 8곡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보도했다.
‘플레디스’ 측은 쏘제이의 저작권 획득 과정을 ‘프듀48’ 총괄 프로듀서인 한성수 대표의 몫이라고 해명했다.
한성수 대표의 본인 이름 대신 아내 이름을 썼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한성수 대표는 CJ로부터 프로듀싱 비용을 받기에 설득력이 떨어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프로듀싱 인세를 받았기에 CJ 눈치를 본 것 같다”, “본인 스스로 떳떳하다면 아내 이름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름이 다를 경우 쏘제이의 저작권료를 한성수 수입이라고 했을 떄도 세금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더불어 회사의 이익이 아닌 개인 수익을 극대화한 부분도 논란의 대상이다.
한 작곡자는 이번 문제를 ‘갑을’ 문제로 봤다.
그는 “수많은 작곡가가 있다. 그들은 선택을 받는 을”이라며 “내 노래가 ‘픽’ 된다면 갑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스패치’가 전한 한성수 대표의 입장을 보면 그는 “자신이 곡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 아내 이름으로 (저작권을) 받은 건 경솔했다”고 사과하면서 문제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한 대표는 세금이나 배임 등의 이슈는 전혀 없다며 “(당시에는) 단순히 작업의 대가를 바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참여한 부분에 대해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프로듀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욕심을 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