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유튜버가 ‘비빔밥’ 진상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늘스타’에는 ‘승무원이 뽑은 진상승객 1위는?’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늘스타는 최악의 손님으로 ‘비빔밥’ 진상을 꼬집었다.
그녀는 LA-인천 노선을 비행할 때 40대 초반 남성에게 말도 안되는 일을 당한 적이 있다.
늘스타는 “젊으신 고객으로 출장을 갔다가 오시는 길에 한식을 드시고 싶으신 듯했다”며 “앞에서부터 서빙을 하느라 이미 비빔밥이 소진된 상태였다”고 말을 시작했다.
늘스타가 “손님 저희 비빔밥이…”라고 설명하자, 진상 고객은 “안 먹어”라고 대꾸했다.
늘스타는 “비빔밥이 소진된 건 아시는 군요. 비빔밥 대신 더 맛있는 흰살생선 틸라피아..”라고 대꾸했다.
진상 고객은 “안 먹는다고!”라고 역정을 냈다.
늘스타가 다른 식사를 제안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진상 고객이 “내가 200주고 대한항공 탔다”며 “라면 먹으려고 200낸 줄 아냐. 비빔밥 아니면 안 먹는다”고 고집을 부렸다.
가장 문제였던 점은 손님이 자기 할 말만 하고 헤드셋을 썼다는 것이다.
헤드셋이 꽂혀있지도 않았는 데도 음악을 듣는 척을 했다.
늘스타는 하는 수 없이 기내에 있는 나물과 양념 고추장을 이용해 비빔밥을 만들어 갔다.
그러자 진상 고객은 “내가 개밥 먹으려고 여기 왔니?”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헤드셋을 쓰고 승무원의 말을 사전 차단했다.
그리고는 대한항공 본사에 보낼 컴플레인 레터를 적고 있었다.
내용 역시 지극히 진상 고객의 입장에서 서술된 잘못된 소설이었다.
늘스타는 “고객님 마음이 많이 불편하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왜 이거 덮고 싶었니? 내리면 무조건 네 이름 컴플레인 할 거야. 너 지금 인턴에서 전환됐니?”라고 협박을 했다.
당시 늘스타는 인턴이었기에 결국 정직원 전환을 못 받는 구나 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손님은 “없는 거라도 정직원을 달려면 만들어서 와라. 왜 비즈니스에서 남는 비빔밥 안 가져와?”라고 따졌다.
규정상 비즈니스 음식을 이코노미에 제공할 수 없었다.
그러자 손님은 키보드로 타자를 치며 입으로 컴플레인 내용을 읽었다.
손님은 “표정이 썩으며”, “고객을 협박하며”라고 노골적으로 꼬집었다.
손님은 “너 지금 이렇게 압박하는 게 협박”이라며 “사무장이 담당했으면 비즈니스 음식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떼를 썼다.
늘스타는 결국 사무장을 불러 일을 해결했다고 한다.
사무장 덕분에 고객이 컴플레인 레터를 쓰기 전에 회사에 미리 보고서를 보낼 수 있었다.
해당 일은 문제되지 않았고, 늘스타는 무사히 정직원이 됐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진짜 개밥을 갖다주지 그랬어요. 하는 짓이 딱 개구만”, “비빔밥 타령하는 진상손님 많다던데 도대체 그놈의 비빔밥이 뭐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