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기린을 사냥한 것도 모자라 그 앞에서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찍은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africlandpost’에는 한 미국인 여성이 멸종 위기인 기린 시체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계정은 아프리카 동물 보호 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계정으로, 사진 속 주인공인 테스 톰슨 톨리(Tess Thomphson Talley, 37)를 고발한 것이다.
단체에 따르면 미국 출신으로 알려진 테스는 지난해 여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린 사냥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테스는 페이스북 계정에서 “평생 꼭 한 번 이루고 싶었던 꿈이었다”며 “희귀한 검은 기린을 포착해 오랫동안 따라다녔다”고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의 기린은 멸종 위기종인 ‘검은 기린’으로, 18살인 것으로 보인다고 단체는 덧붙였다.
단체는 멸종 위기 동물을 사냥하고 인증샷까지 남긴 테스의 사진을 발견하고 공개고발했다.
단체는 테스의 사진과 함께 “야만적인 미국인이 아프리카에서 희귀한 검은 기린을 쏴 죽였다”고 비난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테스는 “이 기린이 다른 기린을 괴롭혔기 때문에 사냥했다”고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남아프리카에서 기린 사냥은 불법이 아니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을 사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테스의 행동에 대한 처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