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600만원을 보관하던 밥솥을 실수로 버린 시민의 사연을 누리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강원도 강릉에서 A 씨는 고장 난 전기 밥솥을 쓰레기장에 버렸다.
하지만 일주일 뒤 A 씨는 자신이 버렸던 밥솥에 현금 1600만 원을 보관했던 사실을 뒤늦게 기억했다.
이에 급하게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5일 동안 수사를 했다.
다행히 경찰은 한 고물상에서 밥솥을 찾을 수 있었으며, 1600만 원도 그대로 들어있었다.
경찰은 “신고자분도 본인의 부주의로 인해서 큰돈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자책하시더라”며 “저희도 돈 봉투가 있는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밥솥을 찾은 A 씨는 사례를 원했지만 경찰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사양했다.
이에 A 씨는 “요양 보호사 일을 하고 있는 주부인데 저의 부주의로 현금이 든 폐가전제품 밥솥을 강릉시 남대천 재활용 쓰레기장에 버렸다”며 “며칠밤을 자책하며 뜬눈으로 지새던 중 강릉경찰서 형사과 생활범죄수사 팀장님으로부터 돈을 찾았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경찰청 홈페이지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이번에 경찰이 큰 건했네”, “다시 찾아서 진짜 다행이다”, “다음부턴 은행에 예금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