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명 남자 개그맨의 데뷔 일화가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그 주인공은 무한도전을 비롯해 짠내투어 등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명수의 이야기다.
박명수의 공식적인 데뷔는 1993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지만, 2년이나 더 빠른 1991년 KBS에서 먼저 얼굴을 알렸다.
그가 처음 브라운관에 데뷔한 건 바로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으로 박명수는 가만히 앉아서 박수만 치는 방청객 역할을 했다.
눈에 띄지 않는 방청객들 중에서 박명수는 외모 하나로 포착됐다.
당시 프로그램 MC였던 아나운서 손범수에 눈에 띄어 퀴즈를 풀고 인터뷰까지 하게 된 것이다.
과거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개그맨 김현숙은 방청객에 불과했던 박명수를 기억해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현숙은 심지어 박명수가 앉은 자리까지 기억했었다.
김현숙은 당시를 회상하며 “방청석에 너무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 그 후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어? 저 사람 방청객으로 나왔던 사람이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명수는 방청객으로 등장할 당시 살짝 야윈듯하지만 현재와 마찬가지로 강렬한 이목구비를 자랑했다.
그는 손범수가 낸 질문의 답을 맞히며 같은 방청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20년이 훌쩍 지나 지난 2012년 한 프로그램에서 공동 MC를 맡은 두 사람은 그 인연을 기억했다.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알려진 박명수가 “범수 형님 덕분에 데뷔하게 됐다”라며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손범수 아나운서는 “당시 녹화 도중 잠시 쉬는 시간에 방청객으로 앉아 있던 박명수의 외모가 독특해 데뷔를 하게 된다면 신기하게 생겨 뜰 것 같다. 그 후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명수를 TV에서 보고 뿌듯했다”라며 그를 발굴한 소감을 밝혔다.
박명수는 그렇게 손범수의 추천으로 MBC 공채 개그맨 시험을 봐 개그맨으로 데뷔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누리꾼들은 “역시 남다른 외모로 ㅋㅋㅋ”, “손범수가 진짜 연예계 스승이었네”, “방청객으로 등장해서 활약한 것도 대단하다”, “박명수 만이 할 수 있는 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