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던 영화 감독 창카이(常凯)가 사망했다.
창카이를 포함한 그의 일가족 4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홍싱신문은 후베이에 거주 중이던 영화감독 창카이(55)가 코로나19에 감염돼 14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창카이는 사망 전 “병원을 전전하며 애걸했지만 병상을 구할 수 없었고, 치료 시기를 놓쳐 손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글을 남겼다.
창카이는 도시 봉쇄 다음 날인 지난 달 24일 온 가족과 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다음 날 창카이의 아버지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에 방문했으나 병상이 없어서 돌아와야 했다.
창카이의 부모는 모두 우한 퉁지 병원의 의사였다.
그럼에도 입원을 하기란 불가능했고, 아버지는 사흘 후 세상을 떠났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창카이의 어머니도 같은 증상으로 숨졌다.
그리고 14일 창카이와 그의 누나도 같은 날 숨을 거뒀다.
현재 창카이의 부인도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유명 감독도 저런데 일반 사람들은 오죽할까”, “초기대응 실패로 저 사단이 난 거야”, “저런 후진국이 어떻게 G2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창카이는 우한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장강삼협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나의 나루터(我的渡口)’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