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달궜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붙잡혔다.
일명 ‘박사방’을 운영했던 운영자 조주빈은 수십명의 여성피해자들과 다수의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2018년 12월부터 성 착취 영상물을 꾸준히 제작, 유포해왔다.
하지만 국민들과 정부가 ‘인터넷 성범죄’에 더욱 더 경각심을 갖게 된 이유는 n번방에 가담한 가해자의 수가 최소 6만명 이상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의 집단 흉악 성범죄 사건은 n번방이 처음이 아니다. 그래서 n번방과 유사한 사건들을 모아봤다.
1. 다크웹(Dark Web) 아동 음란물 사이트
‘다크웹’ 사건은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익명성을 보장하는 다크웹을 운영해 아동 음란물을 제작, 유포한 사건이다.
이 다크웹 운영자는 놀랍게도 한국인 남성 손모(23)씨였고 그는 사이트에서 아동 음란물 22만여 건을 유통하고 약 4억원의 이익을 보았다.
그가 유포한 영상 중에는 아직 걷지도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 출연했으며 영상들의 성적학대가 정도가 매우 심해 전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손씨는 2019년 5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2020년 4월 곧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법무부는 한국에 손씨의 강제송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손씨가 미국으로 송환될 경우 1000년 이상의 형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영화 ‘한공주’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기도 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밀양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고등학생 박모(17)군이 울산 여중생을 친구들과 집단으로 성폭행, 성고문을 한 사건이다.
피해자 여중생은 여인숙에 끌려가 고등학생 44명에게 수없이 많은 강간과 폭행, 성고문을 당했고 이 학대는 1년동안이나 가해졌다.
피해자는 그 과정 속에서 자살을 시도했고, 그것을 본 어머니가 상황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서에서도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했다. 피해자를 조사 한 남자경찰은 “네가 먼저 꼬리 친 것 아니냐”, “네가 밀양 물을 흐려 놓았다” 등의 폭언으로 2차가해를 저질렀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악몽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친권자 자격’으로 가해자의 가족들과 5천만원의 합의금으로 합의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가해자 44명 모두 전과기록이 남지 않은 채 합의로 풀려났으며, 현재 그들은 모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도봉구 초안산 여중생 집단 성폭행
2011년 9월 여중생 A양과 B양은 서울의 한 골목에서 캔맥주를 마시다 가해자 김군(17)과 일행 5명에게 발견된다. 가해자와 그 일행은 여중생들에게 “술 먹은 사실을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그들의 전화번호를 얻어냈다.
6일 후 김군은 A양과 B양을 불러내 도봉구 초안산에서 억지로 술을 먹여 기절시켰다. 그리고 이 장소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했던 김군과 5명을 포함 총 11명에게 피해자들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이 악몽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첫 번째 사건으로부터 8일이 지난 뒤 피해자들은 같은 장소에서 전보다 배로 늘어난 남자 고교생 22명에게 번갈아가며 성폭행을 당했다.
22명이 가해자가 된 이유는 처음 성폭행을 한 11명의 학생들이 그 사실을 자랑삼고 추가로 같이 성폭행할 사람을 모집한다며 친구들을 모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자는 이 사실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다행스럽게도 2012년 다른 범죄를 저질러 조사를 받던 와중에 있던 당시 사건 공범 중 하나가 해당 범행을 자백하면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