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병원 갈 때마다 화려한 옷만 골라 입는 여성이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늘 화려한 옷을 입고 병원에 항암 치료받으러 가는 여성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잉글랜드 출신 리사 프라이(39)는 지난 2011년 유방암에 걸렸다.
당시 셋째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하던 리사는 왼쪽 가슴에서 암을 발견한 뒤 결국 양쪽 가슴을 모두 떼어냈다.
리사는 “그때를 떠올리면 끔찍하다. 정말 많이 아팠고 몰골은 형편없었다”라며 “화학요법 2년, 약물 복용 6년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후 꾸준한 치료 끝에 건강을 되찾은 리사는 헬스 트레이너와 군인으로 일을 시작했다.
몸이 완전히 회복하자 리사는 찰리(14), 말리(12), 우디(10)에 이어 넷째 아이를 임신하고 싶어 했다.
그는 남편 웨인 프라이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지만, 의사에게 항암치료 때문에 자궁이 손상돼 서른다섯에 폐경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의사의 진단을 받고 임신을 포기한 리사는 다시 군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훈련 중 리사는 갑자기 심한 메스꺼움을 느끼고, 급격히 몸이 피로해졌다.
혹시 암이 재발한 것은 아닐까 하며 걱정하던 리사에게 의사는 임신 10주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불임 진단을 받았고 폐경이 될 거라고 했는데 갑자기 임신이 돼 믿을 수가 없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리사는 임신 내내 암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출산 2주 전 암이 재발했고, 암은 가슴에서 림프절, 흉골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리사는 결국 2018년 3월 25일 넷째 아들 재거를 유도 분만으로 출산해야만 했다.
다행히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남편과 아이 넷을 보던 리사는 암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화학요법을 받기 시작했다.
리사는 화학요법을 받기 위해 병원을 갈 때면 화려한 옷과 하이힐을 신고 자신을 꾸몄다.
그는 “화학요법을 받을 때마다 내 생명이 꺼져가는 느낌이 들어 싫었다”라며 “그래서 항상 좋은 곳에 가는 것처럼 옷을 차려입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하고 멋진 옷을 입고 하이힐을 신으면 나는 아직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삶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깨우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암 때문에 무너지는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라며 “아이들이 상처받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암이 나를 정의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가공식품과 설탕을 끊고 매일 가장 좋은 옷을 입어라”라며 “특별한 날은 없다.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지 말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