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만을 판매하는 상점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5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일본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만을 모아 싸게 파는 상점이 등장했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상점은 도쿄 시부야에 있는 ‘루피시아 본 마르쉐’ 다이칸야마점으로, 루피시아는 원래 차 전문점이다.
지난해 1월부터 매장 한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류, 초콜릿, 차, 카레, 조미료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모두 20엔(200원)으로 이 상품들 중에는 정가 4000엔(4만650원)에 판매되던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업체 홈페이지에는 “버려지는 음식들이 아까워서 유통기한이 지난 포장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루피시아는 실제 품질유지기한의 3분의 1은 제조사가 유통사로 넘기는 기한이고, 다음 3분의 1까지가 유통기한이라는 ‘3분의 1 규칙’ 때문에 판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루피시아는 “제품에 써 있지 않은 남은 3분의 1기간 동안은 식품을 먹어도 괜찮다”며 손님 반응에 대해서도 “주스를 그 자리에서 맛본 뒤 한가득 사가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통기한 한 달 지났다고 죽겠냐”고 먼저 말하는 고객도 있다면서 이 코너 관련한 민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1인당 5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지난 1년 간 판매량은 약 1만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일본은 버려지는 음식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조만간 식품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식품 로스(loss) 삭감 추진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