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초등학생이 납치될 뻔한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YTN은 지난 19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납치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술에 취한 남성 A씨가 이 초등학교 4학년 B양의 손목을 붙잡고 잡아당겼고 B양은 다른 학부모의 도움으로 인근 분식점으로 피해 보호를 받게 됐다.
경찰이 출동해 A씨를 붙잡았지만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풀어줬다.
그 이유는 A씨의 신원이 확실하고 아이스크림을 사주려고 한 것 뿐이라는 진술로 범행을 부인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A씨가 B양의 팔을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은 인근 마트 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 모두 담겨 있었다.
B양의 가족은 “A씨가 B양의 손목을 잡아당기면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더라”며 “데리고 갔을 때 무슨 짓을 했을지 누가 아냐”고 토로했다.
경찰은 인근 블랙박스와 CCTV를 확인했지만, 범행 장면이 찍힌 영상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사건 발생 나흘 뒤에야 해당 CCTV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의 가족은 “B양이 꿈에 A씨가 나와 자고 싶지 않다며 며칠째 잠도 못 자고 학교 근처는 무서워서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입건하고 납치 고의성 여부에 따라 추가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며, 피해 초등학생에 대한 심리치료 등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경찰이 이따위니 범죄가 늘어날 수 밖에”, “욕나오네 도대체 왜 풀어준거냐”, “경찰은 피해자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네” 등의 댓글을 달며 경찰 측 태도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