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배우 오정세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안면 인식 장애’라고 소개하며, 정도가 심해서 당황스러웠던 일화가 많다고 말했다.
유명한 연예인을 만나도 잘 각인이 안 될 정도라고 한다.
과거 한 동료 배우가 휴대폰 사진첩으로 아기 사진을 보길래, “우리 아들 시원이랑 닮았다”고 말했더니 “오빠, 시원이야”라는 답이 돌아왔다고도 한다.
아들의 얼굴마저 헷갈릴 정도로 사람 얼굴을 알아보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해 웃음을 줬다.
한편, 자신이 사람 얼굴을 못알아보는 것 만큼이나 사람들이 자기 얼굴을 못 알아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가 “촬영 중입니다. 돌아가세요.”라며 행인 취급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 소리에 오정세는 “죄송한데, 대사만 금방 치고 나오면 안 될까요.”라며 능청스럽게 답해 더욱 웃음을 줬다.
이 외에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6개월 간 출연을 했는데도, 담당 PD가 끝내 그의 얼굴을 알아 보지 못한 일화도 있다.
게다가 오정세는 어느 배우와 술자리에서 몇 번 만나 친해졌는데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마주 친 적이 있다고 한다.
옆 자리에 앉았는데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길래, “혹시 XX 작품에 나오신 분이세요? 저도 그 작품 단역으로 나왔어요.”라고 말 했더니, “그러세요? 몰라 뵀네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도 답답해서 “오정세라는 배우 아세요?”라고 물었더니 해당 배우는 “제 친구예요.”라고 답하기 까지 했다.
참다못한 그는 “나야 이 XX야”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