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적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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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31번 환자(61세 여성, 대구 서구)의 접촉자로 용인시에 명단을 통보한 22일부터 줄곧 시와 역학 조사관에게 자신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간 적이 없었다고 박박 우겼었다.
시는 지난 16일 아버지와 할머니가 사는 대구의 집 앞에서 아버지 승용차에서 내리는 A씨의 모습을 CCTV를 통해 24일 확인했다.
16일은 31번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날로, 질본이 신천지로부터 이날 예배 신도명단을 넘겨받아 명단에 들어있던 A씨가 거주하는 용인시에 이 사실을 지난 22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A씨의 검체를 채취하여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냈으며 이날 오후 4시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용인시는 A씨의 정확한 동선 파악을 위해 31번 환자와 접촉 여부 등을 꼼꼼히 물어봤지만 A씨는 그날 대구에 간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설을 맞아 1월 24일 대구 집을 방문했을 때 열이 39도까지 올라 집 안에만 머물렀으며 신천지 교회에는 가지도 않았으며 이후 증상이 좋아져 27일까지 대구에 있다가 용인으로 올라와 28일부터 기흥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고 진술했다.
용인시는 A씨의 말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23일 오후 5시 30분 긴급브리핑을 열어 용인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렸다.
용인시는 그래도 A씨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CCTV를 분석해 16일 대구 집 앞에서 A씨와 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있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A씨는 그러나 자신이 신천지 신도인지 아닌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아버지도 “나는 신도이지만, 딸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신천지와 대구와 관련해 말을 안 해 이동 동선 파악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상황이 긴박하고 사회의 손가락질 대상이 되니까 여러가지 사실들을 숨기는 듯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