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스토리

조선시대에 인기 최고였다는 배달해주는 ‘패스트푸드’


지금으로부터 약 한 세기 전, 조선 시대에도 ‘패스트푸드’가 있었다고 한다.

ADVERTISEMENT

EBS1 ‘역사채널 e’는 조선시대 큰 인기를 얻은 패스트푸드를 공개했다.

1929년 12월, 인기 대중잡지에는 ‘신세대 신혼부부’의 일상이 드러나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ADVERTISEMENT
EBS1 ‘역사채널e’

“청춘 부부가 만나  돈 깨나 있을 적엔 양식집이나 드나들겠지만 어찌 돈이 무제한이겠습니까.

돈은 없고 아침에 늦잠까지 자니 찬물에 손 넣기가 싫어 손쉽게 ‘이것’을 주문한답니다.

공원 같은 데 놀러다니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게 되니 밥 지어먹을 새가 없어 또 주문합니다.”

잡지에 나타난 이 음식은 다름아닌 ‘설렁탕’이었다.

ADVERTISEMENT

 

EBS1 ‘역사채널e’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을 휩쓸었던 음식은 바로 설렁탕이었다고 한다.

ADVERTISEMENT

조선 총독부 주도로 시작된 ‘식용 소고기 생산정책’으로 인해 경성 내 정육점이 크게 늘며 설렁탕이 등장했다.

팔고 남은 소뼈와 부산물을 이용해 새로운 음식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설렁탕은 맑고 투명한 소고기국과 달리 기름기가 가득한 탁한 빛깔을 띄고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음식이었다.

ADVERTISEMENT

EBS1 ‘역사채널e’

또한 한 그릇에 13전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었고 별도의 조리 시간이 필요 없이 솥에서 바로 담아내면 되는 간편하고 빠른 한 끼 음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ADVERTISEMENT

1924년 10월 2일 발간된 매일 신보는 “설렁탕은 실로 조선 음식계의 패왕”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성의 설렁탕 집은 무려 100여개를 넘어섰고 설렁탕 주문이 늘어나자 ‘배달’ 서비스까지 넘쳐났다고.

ADVERTISEMENT
EBS1 ‘역사채널e’

특히 ‘체면’ 때문에 설렁탕 집에 드나드길 꺼렸던 양반이나 모던보이, 모던 걸들이 이 배달 서비스를 애용했다고 한다.

ADVERTISEMENT

조선 사람 뿐만 아니라 조선 내의 거주하는 일본인들까지 설렁탕을 즐기며 설렁탕은 최고의 인기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ADVERTISEMENT
EBS1 ‘역사채널e’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이라고 하면 ‘한식’보다는 햄버거나 피자, 짜장면 등을 떠올리는 현재 기준에서 설렁탕은 패스트푸드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ADVERTISEMENT

그러나 조선시대 당시에는 설렁탕이 가장 ‘핫’한 패스트푸드 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