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의 딸이 ‘천민’ 계급의 남성과 결혼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사위를 청부 살인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충격을 주었다.
영국 인디펜던트 지에 따르면 프라나이 페루말라(23)과 암루타 바르시니(21)은 어린 시절부터 연인 관계로 지내다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행복한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임신한 사실을 확인하고, 가족의 반대와 신분제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주로 이민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한 달 전, 인도 남부의 한 도시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고 돌아가던 이 커플에게 청부 살인 업자가 다가왔다.
그는 신랑 프라나이의 머리와 목을 큰 칼로 두 번 찔러 살해한 후 달아났다.
프라나이는 인도의 ‘달리트’ 계급 출신으로, 카스트 제도보다 아래의 최하층민이다.
암루타는 높은 카스트 출신으로 그녀의 아버지인 마루티 라오는 천민 사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그를 ‘명예 살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루티 라오는 살인 청부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되었고, 암루타는 프라나이의 부모님 집에서 아기를 키우며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