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일어났던 14살 소년의 도끼 살인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악마를 보았다..최고로 무섭고 소름 돋았던 살인사건’ 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친동생 도끼 살인사건’에 관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친동생 도끼 살인사건’은 2001년 3월 5일 광주광역시에서 일어난 친족 살해사건으로, 누리꾼을 충격에 빠뜨렸던 살인 사건이다.
오전 7시 30분, 광주에서 아내와 야식집을 운영하던 A씨는 아파트로 귀가했다가 막내아들(10)이 안방 침대에 피를 잔뜩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첫째 아들(14)은 보이지 않았다.
A씨는 피가 뿜어져 나온 막내아들의 목 부위를 수건으로 감싼 채 인근 병원으로 달렸으나,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경찰은 태연히 집을 빠져나가는 형 양군의 모습을 확인한 후 양군의 친구들을 찾아갔고, 친구들은 양군이 동생을 도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경찰은 양군의 컴퓨터 사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양군이 ‘좀비(zombie)’라는 명칭으로 미니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군은 홈페이지 자기 소개란에 “군대 갔다 와서 살인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것은 ‘파충류’, ‘살육’, ‘쾌락’이고, 싫어하는 것은 ‘정의’,’법’,’인간들’ 이라고 적어두기도 하였다.
양군은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매우 오래 전부터 계획한 것이었고, 원래는 40명 내지 50명을 살해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차분하게 진술해 담당 형사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양군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후회요? 제가 했으니까 후회가 없죠. 이미 후회할 거라면 제가 안 했어요”라고 말하며 “사람을 죽이는 느낌이 좋았다”고 태연하게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군과 같은 케이스를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 이후 양군은 부모의 탄원으로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성인이 된 지금은 어딘가에서 평범한 영업사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벌을 안 받았다고요??”, “죽은 동생만 안타깝네요”, “영업사원이요? 사람들 만나는 직업인데 참 처벌도 안 받고 무섭네요”, “사회에 다니면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겠네…소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