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번개소녀로 활동했던 배우 이의정이 SBS ‘불타는 청춘’에 새로 합류하게 되었다.
지난 28일 SBS ‘불타는 청춘’에 배우 이의정이 합류해 충남 태안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그는 지난 1989년 MBC ‘뽀뽀뽀’로 데뷔해 1996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6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긴 세월을 투병해야했다.
이의정은 “처음에 (출연 섭외)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지금 ‘불타는청춘’에 안가면 이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갖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예전에는 인기와 연기를 위해 매달렸다면 지금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며 “그런 생각이 들어 선뜻 나오겠다고 했다”고 하며 출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의정은 “건강이 안 좋고 난 다음부터는 대인기피증 같은 게 생겼다.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웠다”며 “아픈 모습 보이는 게 두려워서 아예 집 밖에 안나갔다. 집하고 일 외에는 아무것도 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자연 안에 있는 건 15년 만 인 것 같다. 그때는 밖에 나가는 것보다 병원에 있는 날이 더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굉장히 건강한 느낌이다. 에너지가 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투병 기간 그를 힘들게 한 또 다른 것은 자신의 아픔이 ‘왜곡’되었다는 것이다.
이의정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 믿었다. ‘쇼’라고 했다. 그라마 촬영 중간에 그렇게 알게 되어서 드라마 홍보하는 거라고 오해했다. 뉴스에는 ‘사망’이라고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기까지 15년이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와서 고관절 괴사가 와서 인공관절을 끼고 누워서 2년을 보냈다”며 “그렇게 되니까 안 나가게 되었다. 사람도 만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TV보면서 그립긴 했다. 너무 행복한 추억이 많은데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고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