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에어팟을 찾아준 버스 기사에게 작은 선물을 건넨 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해 네이트판에는 “신랑이 선물을 받아왔어요(뿌듯)”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의 남편 A씨는 버스 기사로 근무하며 학생들과 자주 마주친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어떤 여학생에게 부탁을 받았다. 여학생은 “에어팟 한 쪽을 잃어버렸는데 트렁크 쪽을 열어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이에 A씨는 트렁크를 열어준 뒤 학생과 함께 에어팟 한 쪽을 찾았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학생이 눈물을 뚝뚝 흘리자 A씨는 종점에 도착하고 나서도 버스를 샅샅이 뒤져 구석 틈새에서 에어팟을 발견했다.
A씨는 언제라도 학생이 버스에 타면 분실물을 돌려주기 위해 매일 에어팟 한 쪽을 소지하고 다녔다.
얼마 후 학생은 모습을 드러냈고, A씨는 에어팟 한 쪽을 건넸다. 글쓴이는 “학생이 너무 좋아하면서 연신 꾸벅꾸벅 했나보더라. 신랑도 마음 속으로 뿌듯해했다더라”고 적었다.
이틀 뒤 A씨는 그 여학생을 다시 만났다. 여학생은 A씨의 버스에 급하게 올라타 쇼핑백 하나를 건네고 돌아갔다.
쇼핑백 안에는 과자, 음료수,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기사님 덕분에 찾아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음을 알기에 부담 없이 받아주시면 좋겠다”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글쓴이는 “학생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올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님과 학생 두 분 마음이 너무 예뻐요”, “세상은 아직 따뜻하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