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에 들어선 중국에서 이번에는 한타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3일 남부 윈난성에서 산둥성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며 “의료진은 사망한 남성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윈난성 출신의 노동자 텐 모씨는 버스로 일터가 있는 산둥성으로 가는 길에 산시성을 지나다 사망했다.
텐 씨와 함께 버스에 탔던 사람들은 총 32명으로 이 가운데 발열 증세가 있었던 2명 등도 검사를 받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며, 오래전부터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에 사는 야생의 들쥐를 숙주로 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해왔다.
몇몇 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유행성 출혈열 등을 유발하지만 이외의 종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유행성출혈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증상은 고열과 구토, 복통 등이다.
특히 미국과 남미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코로나19에 이어 또다시 감염병이 유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으며,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기 때문에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