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
아르엔 로벤이 19년간의 커리어를 마감했다.
로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축구에 대한 나의 사랑이 아직 나에게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나는 더이상 부상이 무엇인지 모르는 16살의 소년이 아니다”라며 전했다.
네덜란드 리그 흐로닝헨을 시작으로 아인트호벤, 첼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생활을 한 그는 오른쪽 윙으로 뛰며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후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전매특허와 같은 기술로 최정상급 윙어 자리를 지켜왔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로벤이지만,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일까? 지난 6월 30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은퇴를 발표했다.
월드컵 우승 1회, 리그 우승 12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포함 606경기 210골을 기록한 로벤의 모습은 더이상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박지성, 이영표의 아인트호벤 시절 팀 동료인 그는 실력 뿐만 아니라 노안으로 유명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노안은 이제 나이에 걸맞는 얼굴이 되었고, 그렇게 우리는 또 한명의 전설의 은퇴를 지켜봐야 한다.